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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아무런 의미가 없는 전쟁이라면 그야말고 무의미한 일일 것이오.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허나 세상에 무의미한 전쟁이란 존재하지 않소. 전쟁이라는 두 글자 속에는 너무나 많은 의미가 숨어 있소. 나에게 전쟁이란 기울어 가는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내 나라의 국운(國運)을 되살리는 숭고한 작업이오. 내 나라를 위해서 라면 나는 이보다도 더한 피를 흘릴 수 있소.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"그럼 당신의 발길에 쓰러져 가는 사람들은요? 당신으로 인해 소중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요?" "그것은 그들의 운명, 내가 내 갈 길을 가는 것 역시 나의 운명. 모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두가 운명이오. 운명은 거역할 수 없소."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"가끔 보면 남자들만큼 어리석은 사람들도 없는 것 같아요." "그럴 것이오. 그게 남자니까. 허나 남자의 일생에서 야망을 빼고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말한다면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다오."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가족을 위해 싸우고, 자신이 속한 집단을 위해 싸우고, 자신이 태어 난 나라를 위해 싸운다.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그것이 구양대극이 알고 있는 남자의 일생이었다. 그리고 자신 역시 그러한 삶을 살고 있었다. 그는 자신의 삶을 결코 후회하지 않았다. 그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것은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이었다.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궁무애의 눈가에 그늘이 드리워졌다. 이곳은 그녀에게 너무나 답답했다.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구양대극이 있는 곳은 그 자체만으로도 거대한 우리나 마찬가지였 다. 수많은 눈들이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. 이곳에서 그녀는 결코 자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유로울 수 없었다.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낭림산에서 살 때는 비록 가난하고 고달팠지만, 그래도 자유가 있었 다. 마음껏 산을 뛰어놀고, 동생들과 함께 웃고 울었다. 그래서 행복했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다. 낭림산의 푸른 하늘이 그리웠다.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구양대극이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. "슬퍼하지 마시오. 나의 장도가 끝나는 날 당신과 함께 당신의 고향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을 다녀오겠소. 그러니 슬퍼하지 마시오. 날 위해 웃어주시오. 오늘은 이 구양대극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라오."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그러나 궁무애는 웃어 줄 수 없었다. 그러려 해도 웃음이 나오지 않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았다.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갈 싸움을 앞두고 웃음을 지을 수 있을 만 큼 그녀는 모진 성정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.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구양대극은 그런 궁무애를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봤다.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어떻게 하면 저 여인의 얼굴에 웃음을 짓게 할 수 있을까? 어떡하면 그녀가 자신을 위해 한 줄기 웃음을 보여 줄 수 있을까?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그러나 이내 그는 고개를 저으며 전방으로 시선을 돌렸다. 지금은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궁무애보다도 눈앞의 싸움에 집중해야 할 때였다. 궁무애에 관한 것은 그 후의 일이었다.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그는 이정운을 향해 손짓했다. 그러자 이정운이 조심스럽게 다가왔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다. "이제부터 치열한 전투가 벌어질 것이다. 그녀를 지키는 데 최선을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다하도록."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"이 목숨을 걸겠습니다." 이정운은 자신의 아픔을 숨기고 대답했다.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이제는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. 자신은 궁무애를 사랑 하고 있었다. 그렇기에 십 년 가까운 세월을 그녀의 곁에서 호위무사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로 지내 왔다.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그러나 이 전쟁이 끝나면 궁무애는 구양대극의 여인이 될 것이다. 그렇게 되면 그의 역할도 그것으로 끝이었다. 더 이상 궁무애를 지켜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볼 수도, 지켜 줄 수도 없었다. 오늘이 마지막이었다. 그녀를 곁에서 지켜보는 것도.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'결국 사형들은 오지 않는 것인가?'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고려에 있는 선인들에게 비섬구를 보낸 것이 벌써 여러 달이었다. 그들의 능력이라면 자신이 어느 곳에 있든지 찾아냈을 것이다. 그런데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도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다는 것은 그들이 자신을 버렸다는 의미 였다.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 그는 남강과 홍초희가 단사유를 만나 도중에 돌아갔다는 사실을 알 체리마스터 ◀ 체리마스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