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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천하의 그 누구도 나의 입을 열게 할 수는 없다." 그가 손을 번쩍 쳐들었다. 그러자 매화원 전체가 살기를 머금은 듯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대기의 기운이 차갑게 내려갔다.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흑상의 수뇌부 중 한 사람인 막진위였다. 당연히 그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고용됐고, 개중에는 절정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의 고수들도 다수 존재했다. 막진위가 움직이면 그들도 움직인다. 막 진위야말로 흑상의 일부분이었으니까.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지금 매화원에는 수많은 흑상의 고수들이 잠복하고 있었다. 막진위 는 그들을 믿었다.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지독한 살기가 단사유를 중심으로 몰아쳐 왔다. 그러나 단사유는 여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전히 여유로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. 그의 곁에서 궁적산이 바보처럼 웃고 있었다. 하나 그의 바보 같은 웃음 뒤에는 막진위를 향한 살기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숨어 있었다.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그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두 사람. 그 중의 하나인 누나를 데려간 사 람. 알고 그러는 게 아니라 본능적으로 그에 대한 살의(殺意)가 들끓어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오르는 것이다.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단사유가 그의 어깨를 툭 쳤다. "죽이지만 않으면 된다. 마음대로 해라."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"응! 죽이지 않을게." 궁적산이 해맑게 웃었다.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"사람을 바보 취급하지 마라. 난 이렇게 존재한다. 그들을 처리해."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자신을 없는 사람처럼 취급하는 단사유와 궁적산의 대화에 막진위 의 화가 폭발했다. 그리고 순간 매화원 곳곳에 숨어 있던 흑상 소속의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고수들이 일제히 단사유 등을 향해 달려들었다.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매화원의 화려한 꽃밭 속에서, 나무줄기에서, 기와 밑 처마에서 일 제히 수많은 사람들이 튀어나왔다.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"저들은 네 몫이다." "네! 형님."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검한수가 기다렸다는 듯이 뛰쳐나갔다. 어느새 그의 손에는 애검 적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성이 들려 있었다. "천하도도(天河滔滔)!"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그의 손에서 천하삼십육검이 풀려 나왔다. 일순 해일처럼 허공에 밀 려드는 화려한 검영.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천하의 그 어떤 검법도 이렇듯 일순간에 폭발적인 위세를 담지는 못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할 것이다. 검한수의 검세는 아름답지는 않았지만 한겨울에 몰아치는 바닷가의 해일처럼 살벌하고, 폭풍처럼 혹독하면서도 위압적이었다.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따다다다당!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허공에서 연신 검이 부딪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. 놀랍게도 검한수 혼자서 그 많은 자들의 검을 일거에 물리친 것이다.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"크으!"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"음!" 단 일 수로 뒤로 밀린 흑상 소속 고수들의 눈에 어이없다는 빛이 떠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올랐다. 아직 스무 살도 안 된 앳된 소년의 검에 그들이 밀렸기 때문이 다. 하나 검한수는 그들의 반응 따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연이어 천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하 삼십육검을 풀어내기 시작했다.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휘이잉! 매화원에 일진광풍(一陣狂風)이 몰아치기 시작했다. 수많은 시간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동안 공들여 가꿔 왔던 기화요초들이 몰아치는 검풍에 비산해 매화원 의 하늘을 가득 수놓았다.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단지 혼자의 힘으로 수많은 고수들을 압도하는 검한수의 모습은 검 룡(劍龍)이라는 별호처럼 한 마리의 용을 연상시켰다.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'검룡이라... 제법이군. 중원에 이런 인재가 있었다니. 이제까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강호에 알려지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야.' 장년의 남자는 술잔을 기울이며 중얼거렸다.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비록 하릴없는 한량처럼 행동했지만 지금 이 순간 그의 시선은 날카 롭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.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열일곱 살 소년의 손에서 풀려나오는 검법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로 검세에 힘이 실려 있다. 명사(名士)에게 가르침을 받지 않았다면 저 정도의 경지에 이르지 못할 것이다.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장년인은 과연 어떤 명사가 있어 소년을 키운 것인지 궁금했다. 하 나 궁금증을 풀 사이도 없이 사태는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.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펑!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◀ 김씨네바­다이­야기 "크윽!"